저로선 적지 않은 나라를 다녀보며 제일 힘들었던 거는 익숙지 않은 냄새였어요. 향신료 들어간 음식 냄새서부터 건물 안에서 오래 쌓여 나는 알 수 없는 냄새, 그리고 제일 힘든 건 사람에게서 풍기는 냄새였을 겁니다. 향수 냄새도 싫지만 땀내와 함께 몸에 벤 특유의 지역먹거리 냄새까지, 휴~. 어? 근데 제일 냄새 많을 거 같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아무 냄새가 안 나대요. 렌트카 못 구해 이번처럼 택시로 이동할 경우 사진 찍기 좋은 조수석에 앉으면 기사 냄새권이라 낭패일 수 있는데 말이죠. 참 신기했어요. 이 사람들 행색이 명절 때나 목욕 가듯, 그것도 겨우 물로만 샤워하는 나보다 더 컨추리하거든요. 왜 그럴까, 아주 궁금했는데 오늘 소하그라는 중부지방 소도시 와서 조금은 알 것 같더만요. 바로 마늘이었습니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