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는 세상에 제일 인사성 밝은 이들은 아일랜드 사람인 줄 알았어요. 길 가다 마주치면 누구라도 반갑게 인사를 하지요. 와~근데 제가 한달동안 만난 이집트 사람들은 인사성을 넘어 오지랖이 장난이 아닙디다. 상상 초월이에요.가장 황당한 예는 길 가던 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워놓고 처음 보는 저에게 인사를 하는 겁니다. 한번은 퀴나라는 소도시의 한적한 길을 휠체어 타고 가는데 길건너 뒤에서 오는 차가 도로 한가운데 서더니 "웨아 유 프롬?" 하고 소리를 치는 거에요. 제가 가는 길도 아니고 건너편 길에서 그러니 처음엔 못 알아들었죠. 누가 뭐라 그러나 하고 고개 돌려 쳐다보니 이번엔 약간 짜증난 표정을 지으며 더 큰 소리로 물어보네요. 대답 안 하면 차를 길에 그냥 둔 채 뛰어나와 따질 기셉디다. 큰 ..